아이들에게 급훈을 정하라고 하면 <스카이 고고씽> 따위의 당장의 개인적 욕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가장 힘든 것이 무어냐고 물으면 <잠을 더 자고 싶다>는 1차적/생리적 욕구 해소를 희망할 뿐이다.
어떤 의식 있는 지식인은 교육이 애들을 입시 도구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아이들을 그렇게 말하도록 하는 동기와 심리와 욕구 동기를 의심한다.
아이들이 <YOU PROSPER>와 같은 성경 구절을 좋아하고, 책상에 <졸지 마> <먹지 마> <살찌지 마> <수학 짱> <아이 캔 두 잇> 따위의 암시를 쓰는 것은 정말 아이들 자신의 욕구와 희망을 반영하나? 책상을 돌면서 아이들이 자신을 향해 쓴 이 말들이 사실은 어른들이 놀고 싶어하는 아이의 손을 억지로 잡고, <너는 졸지 마> <너는 먹지도 마> <너는 자지 마> <너는 고3되면 참치 몸매 된다> <대학 가려면 수학 공부해> <너는 의지가 박약해>라고 대필한 것임을 느낀다. 애들은 졸음을 참고 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쓴 것이 아니라, 졸면 숨 쉬기 힘들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그렇게 쓰는 것이다. 살아가고 호흡하고 자아를 형성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 1차 욕구위계에 대한 압박은 다양한 반사작용을 촉발한다.
어떤 의식 있는 지식인은 교육이 애들을 입시 도구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아이들을 그렇게 말하도록 하는 동기와 심리와 욕구 동기를 의심한다.
아이들이 <YOU PROSPER>와 같은 성경 구절을 좋아하고, 책상에 <졸지 마> <먹지 마> <살찌지 마> <수학 짱> <아이 캔 두 잇> 따위의 암시를 쓰는 것은 정말 아이들 자신의 욕구와 희망을 반영하나? 책상을 돌면서 아이들이 자신을 향해 쓴 이 말들이 사실은 어른들이 놀고 싶어하는 아이의 손을 억지로 잡고, <너는 졸지 마> <너는 먹지도 마> <너는 자지 마> <너는 고3되면 참치 몸매 된다> <대학 가려면 수학 공부해> <너는 의지가 박약해>라고 대필한 것임을 느낀다. 애들은 졸음을 참고 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쓴 것이 아니라, 졸면 숨 쉬기 힘들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그렇게 쓰는 것이다. 살아가고 호흡하고 자아를 형성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 1차 욕구위계에 대한 압박은 다양한 반사작용을 촉발한다.
애들은 욕구위계에서 저급한 것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기저귀를 차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시 한 편 읽어주어도 울컥하는 어른들이 별로 없는 기성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욕구불만이 책상에 앉아있는 애들에게 폐기되는 것이다. 쉬는 시간에는 불만이 없는 아이들이 책상에 앉자 결핍과 불만에 빠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애들이 쓰레기장이냐? 멋들어진 좌우명을 적어놓고 또다른 모습의, 그러나 더욱 가식적인 나만의 욕구를 위해 살고 있는 어른부터 반성할 일이다.
책상에 가득한 애들의 숨소리를 들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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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덧.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군요. 두려움이 엄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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