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신기학교 후끈밤 메일은 싱크님이 보내왔네요.

-------------------------------------------------------------------

이야기 땀 음식을 나누는 3월의 후끈밤에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사과나무 싱크입니다.

학생이라 새 학기를 맞아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3년 만에 학교 다니는 거라서 요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일단 대충 대충 2주나 학교를 다녔네요.


오늘은 오랜만의 휴일을 맞아

바구니에 가득 찬 빨랫감을 처리하듯

평일의 피로를 낮잠 속에 쏟아버렸습니다.


산책 겸 걸어 들어 간 시장거리.

바닥에 이것저것 늘어놓고 파는 할머니에게서

냉이랑 미나리를 골라서 사왔습니다.


냉장고에 냉이와 미나리를 넣고 있는데

몇 달 동안 묶여있던 검은 봉지가 무엇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겨우내 냉장고에서 동면중이던 반건조 오징어였습니다.


반건조 오징어를 불에 굽는데

가스레인지가 지저분한 게 좀 찝찝하네요.

옆에 있던 고무장갑 끼고 달려들어서 수세미로 씻겨주었습니다.


오징어를 먹으면서 글을 써야지.

산소농도 19%를 유지하려면 환기가 필요해, 안쪽 창문을 열었습니다.

아... 도시의 눈을 맞고 안 씻은 아이마냥 때꾹물이 굳어버린 바깥 창문입니다.


허나 창문까지 닦다간 이 글을 오늘 내에 못쓸까봐 그만 두었습니다.


아. 그래요. 오늘은 봄이네요.


오늘의 봄. 여러분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여러분도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이 봄을 살고 있는 지 궁금하시죠?

그렇다면 역시 ‘3월의 후끈밤’에 오셔야 합니다.


후끈밤에 오시면 촛불을 켜놓고 가까이 모여 앉아

자신이 써온 글을 읽고, 다른 이의 글 읽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모두가 서로의 글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는 아주 멋진 시공간이지요.

아늑하고... 고요하고... 작은 웃음, 큰 웃음... 목소리, 노래 소리...

생각에 잠긴 눈빛들... 언뜻 보이는 후끈 달아오른 얼굴들... 멋지겠죠?

(글의 분량, 장르, 주제는 자유고, 노래나 성대모사(저는 새소리를 냅니다) 등도 좋습니다.)


한편 신기학교도 새 봄을 맞아 ‘새롭게 공간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나누어 먹을 밥을 주었던 부엌을

조금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전히 바꾸고,

학교에 사는 선생님들이 일기를 쓰고, 깊은 꿈도 꾸고,

혼자 이상한 생각도 좀 할 수 있도록 ‘흙방’ 몇 채도 만들고 있습니다.

MB스타일의 대규모토목공사는 아니구요^^;

신기학교 사람들 스스로의 손으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구들방, 극장, 테라스 등을 보면서,

‘아 나도 저런 거 만들 때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후끈밤에 가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후끈밤이 있는 토요일 낮에 일하고

후끈밤 다음 날, 일요일 낮에도 일하니

땀 흘려가며 품앗이 하고 싶으신 분들 많이많이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이번 후끈밤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부엌이 리모델링 중이라서

음식장만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오실 때 정말 음식을 가져오셔야겠어요. (이상한 말투죠?)

음식은~

식사할 때 나누어 먹을 반찬도 좋고, 반찬이 될 재료도 좋고,

후끈밤하면서 먹을 간식거리도 좋겠습니다.

저는 이게 좀 의문이었는데요.

과자나 빵 같은 식품 사오셔도 괜찮습니다~ (어떻게 다 만들어 먹고 사나요ㅋ)

부담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나누어 먹어보아요~


이번 후끈밤은 이야기, 땀, 음식을 나누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월 21일 즐거운 토요일에 만나요!!!

 

-때: 3월 21일 토요일 8시까지 (낮에 오셔서 함께 일하면 더 좋지요)

-곳: 충북 괴산군 괴산읍 신기리 469번지 신기학교

-준비물: 직접 쓴 글, 따뜻한 옷(아직 춥겠죠), 먹을 거리(꼭!^^), 편한 복장(일할 때)

-찾아오시는 방법: 첨부파일을 참고하세요.

-문의전화 : 043-832-7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