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6~28 / 제주도

<단평>
신종플루 때문에 세정제로 손 씻고 마스크 쓰고 난리를 치면서 돌아다녔지만 나름 잘 놀았던 것 같다. 주요 관광지를 "찍고" 와야만 하는 패키지형 여행이 너무 싫고 민희 말대로 섭지코지 같은 곳에서 하루 종일 바다 보고 있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도 분명 있는 듯. 우리반 애들은 "더워요" "선생님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힘들어요" 등등의 대사를 백만 번 내뱉으면서도 짜증 한 번 안 내고 잘 따라주었다. 잠 안 잘까봐 둘째날 새벽에 애들 방에 갑자기 갔더니 ... 인형놀이하고 있었다(진짜 웃겨 죽겠다). 한 명이 감기에 걸려 울면서 눕자 같은 반 애들이 몰려와서 손 잡고 아프지 말라고 기도하면서 펑펑 울어버린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밥도 잘 먹고 사진도 잘 찍고 파티 때는 예쁜 옷도 뽐내면서 추억 만드는 모습들, 여고생 시절에만 가질 수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기억들... 나중에 아줌마 되어서 친구랑 손 잡고 제주도 온 시간이 예쁘게 떠오르면 더 바랄 게 없다. 개인적으로 허 쌤이 미미시스터 분장 하느라 정말 고생하셔서 마음이 짠했고, 이정원 쌤 다리 아프신데 애들 아플까, 다칠까 걱정하시며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 모두모두 감사하고, 사랑해 얘들아~. 




* 우리반 사진 골고루 찍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담부턴 체크리스트라도 들고 다니면서 찍어야..

사진보기(200여 장, 스크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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