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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의 미래 : 선한 힘에 관하여


선한 힘에 신실하고 조용히 감싸여,

놀랍게 보호받고 위로받으면서,

나는 그대들과 함께 나날을 살고 싶고

그대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

……

그리고 당신이 우리에게 쓴 고통으로 가득 찬

무거운 잔을 주신다면

두려움 없이 감사하면서 우리는 그 잔을

당신의 선하고 사랑스런 손에서부터 받겠습니다.

……

당신이 우리의 어둠 가운데 가져오신

초는 따뜻하고 조용히 불타게 하옵소서.

할 수만 있다면 우리를 다시 결합하게 하소서.

우리는 당신의 빛이 밤에 빛나는 것을 압니다.


선한 힘에 놀랍게 보호받으면서

우리는 오고 있는 것을 안심하고 기다립니다.

하나님은 밤에도 아침에도,

그리고 분명히 모든 새로운 날에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Widerstand und Ergebung, 204-205(『옥중서간』, 255-256)


‘할 수만 있다면 우리를 다시 결합하게 하소서.’ 옥중에서의 그의 기도는 가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배어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한 평범한 나날들, 특히 새해를 함께 맞이했던

기억들이 되살아납니다. 그러나 지금은 고독한 단절 속에서 본회퍼는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

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선한 힘에 의해

놀랍게 보호받고 위로받는다고 느낄 때입니다. 그리고 그 선한 힘은, 마치 빛이 어둠에서 빛

나듯, 우리가 악의 세력에 둘러싸여 있을 때, 더욱 우리를 감쌉니다.

 출처 : 채수일, "디트리히 본회퍼의 깊이와 넓이", <기독교 사상 2004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