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밟으면서, 새참을 먹으면서,
나무를 나르면서 내내 생각하던 얼굴들을 드디어 만날 수 있었어요.
아이들보다 선생님이 더 많았던 이번 11월 캠프는
그래서 아이들이 더 많이 안기고 더 많이 나무를 나르고 더 오래 아궁이를 차지하고 앉아있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우리는 캠프를 준비하지 않았어요.
색종이 선생님, 장구 선생님, 기타리스트 선생님, 축구 선생님, 나무 선생님
모두 준비와 분석이 아니라 삶의 그 모양 그대로 오셔서 다만 함께 하셨습니다.
특히
나의 두 학생에게 고맙고요,
(주연이는 항상 고마웠고, 지현이와 친해져서 기쁩니다.)
동시에 고맙지 않습니다.
그이들이 선생님 때문에 간 것은 아니라고 말할 줄 알고
앞으로 그리운 것을 얻고 그리운 곳에 가기 위해서
자신의 심장을 스스로 풀무질할만큼 성숙했기에.
주연이랑 지현이가 나에게 많이 가르쳐준 1박 2일이었습니다.
▲ 성일이랑 지현. 첫날 도착하니까 아이들이 '침묵하며 일기쓰기'를 하고 있다.
지금 성일이는 '당신은 저주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써서 나에게 주려고 하고 있다 -_-
▲ 신기학교에는 천장에 전깃불이 없는 황토온돌방에서 다함께 잠을 잡니다.
낮에 나무한 게 힘들었지만 재밌었다면서 집에 가서 전기를 아껴쓰겠다는 일기
▲ 애니부인 지현. 내내 그림 실력이 빛을 발했다는..
▲ 씻기 싫어하는 성일.. (안경 벗으니까 잘생겼다)
▲ 늦은 시간인데 아궁이에 불 때는 재미에 떠날줄을 모른다..
▲ 촛불에서 불씨를 담아 죽은 아궁이로 옮기려는 지원.
조원석 선생님이 불씨가 잘 담기게 두 손으로 도와주고 있네요
▲ 용접봉으로 장난치기. ... 앞으로 이 사람의 사진에는 코멘트를 달 필요가 없을 듯..
그냥.. 보기만 해도.. ㅜㅜ 너무 웃겨..
▲ 다음날 아침해가 떴어요. 우리는 밥먹고 나서 해를 보러 마당에 나왔습니다.
▲ 어제 해온 나무를 패는 작업. 역시 5학년의 진지함..?
▲ ... 이주연은 계속 자기가 나보다 나무를 잘 팬다고 우겼다..
▲ 연준이 진지 모드.
▲ 세워놓고 치다가.. 나무 옹이 때문에 몇 번 실패하자 .. 이성을 잃고 나무에게 화풀이..
▲ 해봤자.. 내 손만 아플 뿐..
▲ 현석 쌤의 주문으로 다리 벌리고 웃긴 표정 짓기로 했으나..
(이주연만 바보 됐다.... )
▲ 섹시한 재형이의 잠옷.. 아이들이 탐내다.
▲ 너무 귀여운 지원.
▲ 쌍코피 선영 쌤. 주방에서 너무 수고 많으셨죠..(선영 쌤은 지영 쌤의 동생)
▲ 나무 특공대 출동!
▲ 자랑스런 이화의 체육복을 여기서도 빛내다
▲ 이주연, 위에서 사람들이 나무 팰 동안 아래서 초콜렛으로 이 사진을 찍은 후..
(같이 먹기로 했었는데...).... 애들하고 초콜릿 나눠먹어버렸다.
▲ .. 와... 그냥 컨셉같이 보이지만.. 사실 엄청 무섭다.
▲ 털보에게 산에서 주은 밤 먹이기
▲ 저는 걷지 않아요. 뭐하러 힘들게 걸어다녀요?
▲ 저 놈의 똥꾸멍에 도끼를 박아라!
▲ 하여튼 이 놈의 인기는 (앞 뒤 맥락 묻지 마라)
(아이들이 내려가라고 하고있다.. ㅜㅜ )
▲ 우리학교의 규칙 : 밥은 한 톨도 남기지 않습니다.
새로온 우리 선생님, 짜장밥 먹고 물 부어서 원샷하고 계십니다.
(사실.. 그렇게 검은 색을 우려내서 마실 필요는 없었는데... ㅋ)
▲ 너무 멋있어요!
▲ 설우도 학교에서 해봤다고 ^^
▲ 정말 고구마 먹을 때마다 꼭 이렇게 먹어야 하는 거야?
(내 얼굴에 애들이 마구 묻히더니.. 얼굴이 까매서 표가 안난다고 금방 포기)
▲ 오카리나 '부는' 이영.
▲ 기타친지 얼마 안됐담서..멋진 공연을 보여준 쌤(엇.. 이름이 기억 안난다..)
▲ 폐교에서 갑자기 열린 콘서트에 신이 난 아이들
▲ 편안한 관람 자세
▲ 갑자기 락 콘서트로 돌변
▲ 오카리나도 ..(저 아래에 계이름 보고 불고 있다... ;; )
▲ 자, 축구해요.
▲ 용달차 뒤에 타고 드라이브 가는 길. 지현과 지원
▲ 연준이랑 재형이랑 표정이 똑같애.
▲ 자 .. 잡식 축구가 시작되었어요.
(잡식 축구는 발이든 손이든 무조건 들고 차고 뛰어서 골문에 넣으면 득점하는 게임으로서..
단 음악이 나오면 공을 놓고 춤을 춰야 하는 게임이죠)
▲ 재형이의 춤 동작 주목..
▲ 전반전 종료 후 상대방 작전 회의 엿듣다가 발각돼서 끌려나가는 중..
▲ 얘들아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니...
▲ 현석 쌤 춤을 따라하기 힘들어.
▲ 오늘의 MVP 설우를 행가래하는 중이에요
▲ 빼빼로데이를 맞이해서 접은 빼빼로 상자!
▲ 밥 먹을 때마다 부르는 밥가를 썼어요.
▲ 어두운 곳에서 (전기가 없으므로).. 초를 켜고 밥을 먹습니다.
▲ 촛불을 은은하게 귤빛으로 만들기..
7시 50분이 막차라고 하루 먼저 나와야 해서 너무나 아쉬웠어요.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사랑합니다, 신학교 식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