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과 맺는 관계는 대단히 높고 전능하며 가장 뛰어난 존재와 종교적으로 맺는 관계가 아니다. 그것은 결코 참된 초월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맺는 관계는 타자를 위해 존재하고 예수의 존재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도달하기 어려운 무한한 과제가 아니라 그때그때 주어지는 이웃이 초월적인 것이다. 근동의 종교들에서 보듯이, 섬뜩하고 무질서하고 멀리 떨어져 있고 소름끼치는 짐승 모양의 신, 절대적인 것, 형이상학적인 것, 무한한 것 등의 개념으로 포장된 신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하나님이 초월적인 것이다! 인간 자체의 희랍적인 신인(神人) 형태가 아니라, 타자를 위한 인간으로 살다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 초월적인 것이다!"

- 에버하르트 베트게, 김순현 옮김, 디트리히 본회퍼, 복있는 사람 2006, 255.

돈삐뽀네님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글입니다.